맞춤형 보청기, 착용 효과 높이려면 사후관리도 중요

입력 2021.04.20 03:00 | 수정 2021.04.20 03:00

‘100세 시대’에 접어들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후를 의미하는 ‘웰에이징(Well-Aging)’이 주목받고 있다.

청력과 청신경 퇴화로 발생하는 ‘난청’은 건강하고 주체적인 중노년기를 위해 반드시 신경써야 할 주요 질환 중 하나다.

난청을 방치하면 의사소통 장애는 물론 기억력 및 인지기능 저하, 치매 발병 위험 등이 높아진다.

현재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자 3명 중 1명이 노인성난청을 겪고 있다. 문제는 가격 부담과 부정적 인식으로 보청기 착용률이 낮다는 점이다. 국내 통계 자료에 따르면, 난청인의 보청기 구입 비율은 17.4%에 불과하다.

가격 부담으로 보청기가 아닌 개인용 증폭기인 PSAP(Personal Sound Amplification Product)나 단순 소리증폭기 등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개인의 청력 정도에 따른 출력이 아닌 단순 소리 증폭의 원리로 작동하는 증폭기는 청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증폭기가 아닌 보청기를 구입했다 하더라도 이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낮은 편이다. 소리 울림, 말소리 왜곡, 잡음, 통증 등이 그 이유다. 청각솔루션네트워크 히어링허브 김광재 전문청능사는 “지속적인 보청기 사용과 높은 만족도를 위해 사용자 청력상태와 유형, 사용 환경 등에 맞춘 보청기 선정과 적합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때 정밀한 청력검사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청력과 사용환경 등에 따른 보청기 선정

보청기는 주요 브랜드 제품만 하더라도 300종이 넘는다. 이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연령이라면 착용했을 때 눈에 띄지 않는 초소형 타입이나 무선 기능 탑재 보청기가 좋다.

저주파수에서 고주파수로 갈수록 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고음급추형 청력이거나 어음 변별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방향성 듀얼마이크로폰이 내장된 오픈형 보청기가 적절하다. 고령층 사용자라면 번거로운 배터리 교체가 필요없는 충전형 모델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수보청기 착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편측성난청이라면 반대측으로 소리를 전달해 주는 크로스 시스템이 적합하다. 이명을 동반한 난청이라면 소리 재활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이명 테라피 사운드가 탑재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청기 맞춤으로 끝나는 것 아냐… 정교한 사후 관리 필수

내게 알맞은 제품을 선정했다 하더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보청기는 반제품에 가깝기 때문에 초기 적응을 돕는 기기 맞춤 조정(피팅)과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음이 있는 공간에서 어음 이해력 저하, 말소리 왜곡 등의 현상을 겪을 수 있다.

히어링허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VSE(Virtual Sound Environment·가상 음향 환경 피팅 시스템)를 도입했다. VSE는 보청기를 피팅할 때 대표적 어려움으로 꼽히는 소리의 방향성과 소음 속 어음변별력 향상을 돕는 검사다. 피팅 공간의 상·하부에 설치된 10개 스피커를 통해 식당·회의실 등 생활공간별 가상 소음을 실제처럼 구현한다. 피팅 공간과 실제 사용 환경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보청기 착용 효과를 최대로 누리려면 ‘적기(適期)’를 놓쳐선 안 된다. 김 청능사는 “고도 이상의 청력 저하 상태에서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보다 경중도 수준의 난청에서 보청기 착용을 하는 사람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히어링허브는 전문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청각 전문센터다. 덴마크·스위스·미국의 청각 기업 6대 메이저 브랜드인 오티콘· 와이덱스·포낙·스타키·시그니아·벨톤보청기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골전도 및 인공와우 전문기업 메델의 공식 피팅센터다. 서초본점을 포함, 신도림·분당·일산·파주·부산·마산창원 등 전국에 7개 지점이 직영체제로 운영된다.

청각장애등급 소지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한쪽 구입비용 111만원과 피팅 비용 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15세 이하 청각장애등록자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양이(兩耳) 지원도 가능하다. 지원은 5년에 1회 가능하며 고시된 보조금 전용제품에 한해서 선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593-3008) 또는 홈페이지(hearinghub.co.kr)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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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누리 메디컬 리포트 기자